로션처럼 바르는 것만으로도 셀룰라이트를 제거할 수 있는 크림이 나왔다.
셀룰라이트는 배ㆍ허벅지ㆍ팔 등에 울퉁불퉁하게 뭉친 지방을 일컫는 것으로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에게 큰 고민거리다. 화장품 생산업체 바이오시크리트(공동대표 이현우ㆍ황종수)가 개발한 제품은 하루에 두 차례 로션처럼 피부에 발라 셀룰라이트를 줄일 수 있는 `더시크리티스트(The Secretest)`라는 슬리밍 크림.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천연생리활성화물질연구소와 5년간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.
더시크리티스트는 은행잎, 인삼, 로즈메리, 노간주 열매, 오이, 페퍼민트 등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성분들만 사용해 제조했다.
이현우 바이오시크리트 대표는 "더시크리티스트를 피부에 바르면 식물 추출물이 피하지방층까지 깊숙이 침투해 지방을 녹여 소변으로 배출시킨다"며 "초음파 같은 특별한 도구가 없어도 피하지방층까지 유효성분이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"이라고 말했다.
그동안 해외 유명 화장품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셀룰라이트 제거용 크림을 출시했지만 서양인 피부에 맞게 만들어진 제품이다 보니 동양인이 큰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는 게 업체 측 설명. 이 대표는 "서양인보다 피부가 두꺼운 한국인은 외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써도 침투가 어려워 충분한 슬리밍 효과를 보기 어렵다"고 전했다.
더시크리티스트가 지난해 한국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 가운데 83%가 셀룰라이트 제거 효과를 인정했다.
바이오시크리트 측은 "지난해 세인성형외과에 임상시험을 의뢰했고 허벅지와 팔 부위 셀룰라이트는 5~10일 만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"며 "50대 이상 참가자도 절반 이상이 10~15일 사이에 효과를 봤다"고 밝혔다.
바이오시크리트는 지난해 4월 설립돼 매출 1억5000만원을 올렸다. 현재 미국 브라질 몽골과 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로 올해 매출 1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.
[강다영 기자]
[ⓒ 매일경제 & mk.co.kr